3d 프린터 Ender 3를 구매 후, 1개월 동안 참 잘 사용하고 있었다. 가벼워야 하는 비행기도 몸체와 날개도 잘 출력을 했다. 모터와 배터리 등을 모두 포함해서 1kg이 채 안되는 출력물이었다.

프린팅을 하면서 이런 저런 문제들에 부딪치긴 했지만 Cura에서의 설정이나 내가 만든 3d 모델이 잘못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덜컥, 회사에서 만들어야 하는 프로젝트에 3d 프린터를 활용해 보겠다고 선언을 한 바로 그날 압출불량이 나기 시작했다. 푸석푸석한 느낌, 자세히 보면 라인과 라인사이가 약간씩 떠 있는 것이 보였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아얘 필라멘트가 나오지 않았다. 인터넷을 뒤져보고 유튜브를 보면서 해결책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며칠 전부터 익스트루더 모터에서 틱틱 소리가 나긴 했었는데 그게 문제로 이어진 것 같았다.
노즐 교체
처음엔 노즐이 문제일꺼라 쉽게 생각을 했다. 노즐을 주문하고 이틀만에 도착을 해서 유튜브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교체를 했다. 엔더 3에 들어 있는 공구들이 생각보다 약해서 빠가?가 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교체를 하고 난 후에는 필라멘트가 나오지 않는 문제는 없어졌으나 압출불량이 생기기 시작했다. 필라멘트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푸석푸석한 느낌이었다. 노즐은 비싸지 않아서 여러 개를 사 두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테프론 튜브
히팅 블록내의 테프론 튜브가 문제 일 수가 있다고 해서 꺼내보니 약간의 변형이 와 있어서 테프론 튜브를 잘라냈다. 생각보다 여유가 있게 되어 있어 어느 정도 잘라내도 상관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히팅블록
다음으로 의심이 가는 부분은 아무래도 테프론 튜브와 노즐이 연결되는 히팅블록이었다. 생각보다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은 비쌌다. 그래서 히팅블록을 구매를 했다. 전압과 함께 필라멘트 직경만 맞춰서 구매하면 되었다.

메인 보드의 배선까지 연결을 다시해야 해서 꽤나 진땀을 뺐으나 기존에 있던 케이블과 커넥터가 동일하니 교체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생각보다 테프론 튜브가 길어서 절반으로 잘라냈다. 처음 구매를 했을 때를 생각하면서 대충 말이다. 교체하는김에 아얘 노즐까지도 교체를 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나 같았다.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결국은 익스트루더쪽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갔다.
듀얼 익스트루더
익스트루더 모터 쪽에서 틱틱하는 소리가 났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익스트루더를 업그레이드 해 주면 필라멘트를 제대로 밀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다시 익스트루더 업그레이드를 위한 듀얼 익스트루더 구매했다.

모르면 잘 알아보고 해야했다. 구매한 업그레이트 키트에서 모터 쪽에 연결하는 기어를 연결할 방법이 없었다. 왜냐하면 기어가 체결된 곳이 O자 타입이어서 구매한 익스트루더의 기어를 체결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스프링만 교체를 했다. 역시나 해결책은 아니었다. 압출불량은 해결되지 않았다.
필라멘트가 나오는 노즐, 그 앞부분 히팅블럭, 테프론 튜브 그리고 듀얼 익스투르더로 업그레이드를 해도 마찬가지였다. 메인보드가 고장날 일은 없을 것 같았고 결국은 익스트루더 모터를 교체해 보자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압출 불량이 나기 전에 틱틱 소리가 걸리기 했었끼 때문이다.

익스트루더 모터
기존의 모터의 축이 O 타입이었고 듀얼 익스투르더를 쓰기 위해서는 D자로 된 모터 축을 보고 구매를 해야했다. 주문서에도 D자 타입을 달라고 잊지 않았다. 모터는 생각보다 비쌌다. 하지만 모터와 함께 듀얼 익스트루더로 업그레이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였다.

어째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부분은 모두 손을 봤는데도 출력물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푸석푸석 손을 대면 부서졌다. 카페에도 가입을 했다. 검색을 해서 수리가 해 주신다는 분의 연락처도 알아봤다.
레벨링 점검
레벨링을 잘못해서 그런걸 아닐까하고 레벨링을 타이트하게 다시 했다. 레벨링을 한번 해 놓으면 한 동안 잘 썼었는데 최근들어서 좀 널널한 레벨링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역시 마찬가지 …….
필라멘트 교체
ESun의 PLA를 사용하고 있는데 필라멘트가 습기에 취약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여름 한동안 압출불량으로 휴업상태였기 때문에 밀봉해서 제습제까지 넣어 두었던 검은색 필라멘트로 교체를 해 봤으나 역시나 마찬가지….
수리하시는 분에게 연락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카페에 가입을 했다. 카페에 가입을 해서 질문을 올리고 답변을 기다리면서 잘 살펴보니 테프론 튜브가 익스트루더에서 히팅블록으로 이어지는 부분의 커브가 맘에 걸렸다. 그래서 묶여 있던 테프론 튜브의 케이블타이를 하나 잘랐다.
그러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결이 되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케이블타이 두 개의 중간쯤에 하나의 케이블타이가 더 있었다. 그걸 잘라낸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출력이 잘 되고 있다.
결과를 놓고 보자면 히팅 블록을 교체하기 전까지는 원래 출력이 잘 되던 테프론 튜브였고 케이블타이도 원래 출력이 잘 되던 자리였으니 히팅 블록이 문제였던 것 같다. 히팅 블록을 교체하면서 새로운 테프론 튜브를 사용했으니 그때 타이트하게 묶은 것이 익스트루더에서 히팅블록으로 필라멘트를 밀어 넣는 것을 어렵게했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해결은 되었고 덕분에 업그레이드도 했다.


